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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구조와자녀문제1탄>> 밀착된 가족의 자녀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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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은혜 등록일 10-10-27 00:00 조회수 12,777 영역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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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구조와 자녀문제 1탄》

     

    밀착된 가족의 자녀문제 해결

     

      부모는 가족의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가족목표와 일치하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녀의 성장 시기에 이러한 재점검과 조절이 없으면 가족목표의 방향을 상실하고 원치 않는 결과를 얻게 된다. 특히 가족의 상호작용 방식이 지나치게 밀착되거나 경직되어 있을 때 자녀문제가 심화되는 경우가 많다.

      중학생인 외동딸 승희가 학교생활을 힘들어하더니 급기야 자퇴를 하겠다고 한다. 부모는 아침부터 승희를 깨워서 밥을 먹이고 달래서 학교를 다니게 도왔다. 이런 방식은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되었다. 승희 엄마는 아이가 떼쓰면 달래고 요구하면 들어주면서, 학교생활을 체크하고 관리해주었다. 승희의 학교성적이 떨어지면 남편의 비난과 잔소리가 심해지고 급기야는 부부싸움을 해서 집안이 시끄러워졌다. 승희 엄마는 심리적 부담이 커질수록 승희의 생활에 개입하고 독촉하였다. 승희의 학교생활은 엄마가 달래주고 아빠가 잔소리해서 유지된 셈이다. 승희네 가족은 경계가 모호한 밀착된 상호작용 방식의 반복이었다.

        ▪ 밀착된 가족관계의 특성:

    1) 가족 간의 경계가 불분명하여 서로 간섭을 많이 한다.

    2) 자녀의 공부 및 생활 습관에 대해 일일이 관여하고 통제하려고 한다.

    3) 자녀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다.

    4) 규칙이 애매해서 자녀의 행동을 제한하기가 힘들다.

    5) 가족은 모든 문제에 관해서 서로가 지나치게 얽혀 있다.

    6) 관계의 안정을 위해서 감정표현을 자제하고 감추게 된다.

    7) 친밀한 관계를 잘 맺으나 독립적으로 행동하기 힘들다.

      가족의 목표는 승희가 학교생활의 의미를 찾고 스스로 관리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부모가 중학생 시기에 맞는 부모역할에 대해 의논하고 협력하며 행동하는 것이다. 부모는 승희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변화를 주었다. 청소년기 자녀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을 늘리고 행동을 간섭하고 관여하는 것을 줄이는 것이었다.

    부모가 친절한 태도로 승희의 힘든 마음을 다독이고, 단호한 태도로 승희가 할 행동의 영역을 알려주고 스스로 하도록 안내했다. 부모가 단결해서 친절함과 단호함을 분명히 활용할 때 부모의 지도력이 향상된다. 승희는 부모의 위계를 존중하고 아침에 알람시계를 맞춰서 혼자 일어났다. 아빠가 힘들어도 견디고 회사에 출근하듯이, 엄마가 힘들어도 견디고 가사양육을 하듯이, 승희도 힘들어도 견뎌주고 학교생활에 책임을 지도록 요구했다. 승희가 견디고 노력할 때 부모는 그 마음을 인정해주고 고마움을 전했다.

    승희는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해서 중고교과정을 이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받아들였다. 부모는 친절과 단호함으로 꾸준히 버텨주기 위해 주기적으로 의논하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받아들였다.

      ※ 본 칼럼은 2부로 연재됩니다.※

     

    칼럼리스트 프로필>> 

    서울여자대학교 문학박사(상담심리)

    한국심리학회 인준 상담심리전문가

    한국심리학회 인준 부부 및 가족상담심리사 1급

    한국상담학회 인준 NLP상담1급 전문상담사

    가톨릭대학교, 건국대학교, 한세대학교 강사

    현 가톨릭대학교 아동청소년가족 상담센터 전문 상담원

     저서: 엄마가 나서면 사춘기에도 성적이 오른다(2006, 아울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