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경제교육 4탄 ◈

《 가정내 청소년자녀 용돈교육 어떻게 시킬 것인가?》

가정내 청소년자녀에 대한 경제·금융교육의 시작은 용돈관리로부터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청소년들에게 용돈관리는 그만큼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아래에서는 부모가 가정내에서 청소년 자녀를 위해 용돈교육을 과연 어떻게 시킬 것인지에 대해서 ‘용돈관리 7대 원칙’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용돈을 어떻게 사용할지 큰 기준을 정해줘야 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용돈은 소비용도로서만 쓰이는 게 아니라 저축·투자를 위한 용도, 긴급한 일에 대비하기 위한 용도, 나아가 남을 위한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으므로 용돈의 용도별 사용기준을 설정한 후 자녀와 함께 그 비중을 정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용돈으로 해결해야 할 것들을 명확하게 설정해야 합니다. 용돈으로 해결해야 할 것들은 자신을 위해 꼭 써야 할 것과 그냥 써야 할 것, 저축이나 투자해야 할 것, 남을 위해 써야 할 것 등 그 수가 많을 수밖에 없으므로 용돈의 명확한 해결대상을 설정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용돈은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액수만큼만 줘야 합니다. 자녀에게 지급한 용돈이 모두 떨어졌다고 해서 자녀가 요구하는 대로 용돈을 줘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용돈은 공짜가 아니다’라는 것을 자녀에게 알려주어야 자녀가 용돈을 소중하게 쓰고 관리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자녀에게 용돈은 부모가 ‘그냥 아무 때나 주는 돈’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 줄 필요가 있습니다.

넷째, 용돈기입장을 쓰도록 해야 합니다. 자녀가 자신이 받은 용돈의 수입과 지출내역을 제대로 꼼꼼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록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야 합니다. 이러한 습관을 형성하는데 용돈기입장만큼 좋은 게 없습니다.

다섯째, 부모가 용돈에 대한 제어능력을 가져야 합니다. 자녀가 용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지도해야만 자녀에게 올바른 용돈관리 습관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여섯째, 용돈범위를 벗어나 지출하려 할 때 절대 허락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녀에게 지급한 용돈이 빠른 기간 내에 지출되어 버리는 것은 거의 대부분이 그 용도가 잘못된 경우이므로 어디에 지출되었는지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예상치 않은 곳에 심하게 지출되어 용돈이 모자란 것이라면 이를 절대 허용해서는 안됩니다. 자녀에게 용돈을 넉넉하게 주기 보다는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주어야 그 용돈 사용을 통해 물건의 소중함과 물자절약의 중요성을 깨우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곱째, 추가로 용돈을 더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용돈을 올려줄 때에는 자녀에게 ‘한정된 가계비에서 지출되는 돈’이 용돈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켜줘야 하고, 용돈기입장도 함께 제출하도록 해야 하며, 친구의 사례 등을 조사해 보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부모가 자녀에게 용돈관리의 7대 원칙을 잘 지켜나가도록 지도한다면 머지않아 자녀들은 용돈을 통해 올바른 돈 관리습관을 형성하게 되어 용돈관리의 목표를 달성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
중앙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 졸업 경제학박사
(현)금융감독원 <금융교육 자문위원회> 위원 /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금융교육 전문강사>
2007년『어린이를 위한 맛있는 금융이야기』발간
2008년 고등학교 <금융일반> 교재 공동집필 (서울특별시 교육감 인정 우수교재 선정)
'금융'지, 매일경제신문, 조선일보, 우등생논술(천재교육) 칼럼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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