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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증후군① - 학기가 시작하기 전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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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담실 등록일 13-04-18 00:00 조회수 7,807 영역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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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학기 증후군① - 학기가 시작하기 전 대처

     

    영민(가명, 여, 고1)이는 봄방학이 되면 새로운 학년을 맞는 긴장때문에 잠을 잘 못잡니다. 어떤 선생님, 어떤 친구들과 한 반이 될까로 걱정을 많이 합니다. 걱정이 심할 때는 학교를 안가겠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새학기 증후군은 심하면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 자율신경 조절 능력이 떨어져 복통, 구토, 불면증 등을 수반하기도 합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새학기 증후군은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는 아동, 청소년 뿐 아니라 대학생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녀의 이런 상태를 보면서 부모는 힘들어 하는 자녀를 어르고 달래주는 것이 좋은지, 좀 더 강하게 상황에 대처하도록 해 주어야 하는지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영민이와 같이 신학기가 되면 긴장과 불안으로 힘들어 하는 자녀에 대해 부모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새학기 증후군을 보이는 자녀에 대한 부모 개입 방법은 시기에 따라 다르게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자녀가 보이는 새학기에 대한 불안을 다루는 방법을 살펴보고, 다음 글에서는 학기가 시작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자녀에게 개입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새롭게 시작하는 학기에 대한 두려움은 당연하다고 ‘정상화(normalization)'해 주세요.

    ‘정상화’란 상담기법으로 호소하는 문제가 누구에게나 당연한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새로움’이라는 단어는 설레임을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알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으로 불안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러한 불안은 누구나 당연히 갖게 되는 것임을 자녀가 알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이때 부모가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하는 부분은 자녀가 갖는 새 학기에 대한 불안이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통상 청소년들은 자신이 남들과 다른 반응을 보일 때 ‘왜 나만 이러는 거지@f0’라고 하면서 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새학기에 대한 불안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것이지, 자녀가 특별히 문제가 있어서 겪게 되는 상황이 아님을 잘 알려주도록 합니다. 이때 부모가 절대 사용해서는 안되는 말은 “넌 왜 이렇게 나약하니@f1”, “생각하기 나름이란다. 학교가서 부딪히면 별 거 아니야.”와 같이 자녀의 성품을 비난하거나 교육하는 것입니다. 새학기 증후군을 겪는 자녀들은 섬세한 성품을 갖고 있습니다. 부모는 이러한 자녀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자녀가 지각하는 불안을 잘 수용하고 공감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새학기 상황을 가상적으로 설정하고 대처해 보는 시뮬레이션 작업을 해 주세요.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자녀가 가장 두려워하는 상황을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그 상황을 가정하여 어떤 일이 있을 것인지, 그 일에 대해 자녀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준비하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싫어하는 친구와 같은 반이 되는 경우, 그 친구를 어떻게 대할 것이고, 그 외 다른 친구들을 어떻게 사귈 수 있는지를 그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이 익숙하지 않으면, 새학기 첫날 교실에는 어디에 앉을 것인지, 옆에 앉은 친구에게는 어떤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할 것인지 등을 생각해 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녀가 다가올 상황을 한번쯤 예측해 보고 생각해 보면서 불특정한 상황에 대한 자녀의 불안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