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재난시 청소년의 심리적 안정을 돕는 심리사회적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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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우남(상담팀) 등록일 20-04-27 09:23 조회수 4,690 영역 정신건강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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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KSTSS) 학술위원회 부위원장
심리학 박사(이화여자대학교)
<감염병 재난시 청소년의 심리적 안정을 돕는 심리사회적 지지>
감염병 재난 속에서 변화된 일상에 적응하기 위해 몸과 마음도 다양한 스트레스 반응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슬픔, 괴로움, 걱정, 혼란, 두려움, 분노는 이런 위기에서 너무나 자연스러운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다음은 이러한 변화 속에 있는 청소년의 심리적 안정화를 도울 수 있는 유용한 방법들입니다.
1) 규칙적인 일상생활 리듬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세요.
▣ 개인 위생관리
▣ 규칙적인 일상생활
▣ 불안을 낮춰줄 수 있는 스트레스 이완기술 사용
▣ 소소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활동하기
▣ 소중한 사람들과 연락하기
2) 격리중인 청소년은 격리 기간 동안 경험할 수 있는 심리적 상태에 대해서도 관찰하고 주기적인 연락을 취해 가까운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합니다.
격리중인 사람들에게 유용한 자기돌봄 방법
▣ 적절한 신체 활동(예: 요가, 스트레칭 등)
▣ 생각 주의 전환 활동(예: 컬러링 북 사용, 퍼즐 맞추기 등)
▣ 이완 기술 사용(예: 심호흡, 마음챙김 명상, 근육이완법)
▣ 독서
▣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몰입하지 않음.
▣ 출처가 명확한 정보를 숙지
▣ 코로나19에 관한 소식이 보도되는 미디어 노출 시간을 조절.(횟수를 정해 놓고 하루에 1, 2번 정도 믿을 만한 매체로부터 정보 획득)
3) 청소년 또는 청소년의 가까운 사람들이 감염된 경우라면 2차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감염경로 확인을 위해 공식적으로 공개된 정보를 제외한 개인 정보가 노출되어 SNS 등에 공유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전에 청소년들에게 2차 피해의 예가 될 수 있는 상황들을 명확하게 공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격리를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하기 전에는 복귀에 대한 염려되는 마음이 있는지를 점검하고 지내는데 필요한 것들이 있을지를 확인하고 지지할 수 있습니다.
4)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소문으로 퍼지지 않도록 가짜 정보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을 전달합니다.
- 청소년이 이용하는 온라인 매체에 가짜 뉴스나 루머가 있는지 감독하고, 제보를 받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믿을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곳을 통해서 위험에 대한 정보나 어떻게 예방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어야 합니다.
5) 특정 사람이나 집단에 대한 협오나 비난을 보일 때 공감적 이해를 높여주세요.
- 감염병의 원인과 사람을 분리해주세요.
- 감염병에 노출된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심리적 상태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여 감염된 사람의 심리적 고통에 공감적 태도를 지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감염병으로 인해 신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느낄 위축감과 두려움, 억울함, 죄책감, 화, 무력감 등 다양한 괴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상태를 구체적으로 안내하여 이러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공감적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게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 다문화 가정 학생들은 좀 더 쉽게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최근의 변화 속에서 필요한 것이 있는지에 대해서 점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6) 특정 집단에서 발생한 위기와 역경을 잘 극복한 사례들을 주기적으로 함께 나눕니다.
- 국내외 감염병을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경험한 위기를 극복해낸 사례들을 소개해주세요.
- 국내 코로나-19 대응관련 사람들이 서로 지지하고 돕는 미담 사례, 성공적인 안전 대응 사례, 증상에서 회복된 사람들의 소식과 경험담 등에 대한 정보를 주기적으로 공유해주세요.
7) 스트레스 반응들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자기돌봄 방법들을 소개해주세요.
▣ 지금-여기에 있다는 감각(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에 집중하고 신체가 현재 환경에 닿아 있는 느낌을 확인하고 발이 땅에 닿아 있는 중력감을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한 손은 가슴에 다른 한 손은 배에 얹은 채로 두 손에 몸통에 닿아있는 느낌에 집중하면(2-5분), 고조되는 심박율을 낮추고 근육 긴장도를 낮춰주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얼어붙는 느낌, 멍해지는 느낌, 무감각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 허리의 근육들을 풀어줄 수 있도록 가벼운 스트레칭이 도움이 될 수 있고, 두 발로 걷는 느낌을 느껴보는 것, 얼굴 표정 근육들을 풀어주는 것(아에이오우), 스쿼트자세를 취해보는 것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8) 지역사회 내 의료, 정신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에 대한 정보 숙지해 놓습니다. 학생들은 시험, 수행 평가, 입시관련 상황에서 스트레스 수준이 더욱 높아질 수 있고, 이때 심리적 위기를 경험하는 청소년이 있을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음의 경우에는 정신건강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자해나 해로운 행동),
▣ 타인을 반복적으로 비난
▣ 극심한 죄책감을 보이는 경우
▣ 극심한 우울감
▣ 죽음에 대한 생각에 몰두하는 것,
▣ 일상생활 기본 욕구(식사, 수면, 위생관리)를 챙기는 것의 어려움,
▣ 이전에 지녔던 심리적 증상(예, 우울, 불안, ADHD 등)이 심해진 경우
[참고문헌]
· 한국트라우마연구교육원 (2020). 코로나 19를 넘어, 소통과 돌봄의 마음지도. ☞ 바로가기(클릭)
· Inter-Agency Standing Committee (IASC). Briefing note on addressing mental health and psychosocial aspects of COVID-19 outbreak-version 1.0. IASC, 2020.
·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Coping with stress during the 2019-nCOV outbreak. WHO,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