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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칼럼

청소년 자녀의 학교 적응을 돕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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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금다정 등록일 18-06-18 09:39 조회수 7,848 영역 정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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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
  • 이향숙 소장
  • 약력 :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www. kccp. kr) 소장
  •  

     <청소년 자녀의 학교적응을 돕는 방법>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www. kccp. kr) 소장 이향숙

     

      최근에 청소년들의 학교 적응의 어려움을 갖고 심리상담센터를 찾아오는 사례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만큼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스트레스 주원인을 살펴보면, 학업성취나 교우관계 등이 제일 많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로 인해 등교거부, 폭력, 게임중독, 불안증세, 우울, 신체화 증상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다양한 종류가 있을 수 있는데 단순한 생활사건일 수도 있고, 대인관계의 어려움처럼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까지의 연구 결과로 보면, 개인이 스트레스에 대해 갖는 주관적인 의미와 적응문제의 심각성이 상당한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흔히 "왜 똑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어떤 사람은 적응을 잘하고 어떤 사람에서는 문제가 발생하는가?"에 대해서는 개인이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약점(취약성)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의 적응 문제가 발생하는데 관여하는 요인으로는 첫째, 개인의 취약성을 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부모로부터 과잉보호를 받고 성장한 경우, 의존적인 성격 등의 청소년이 환경의 변화와 스트레스에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타고난 기질(temperament) 로 까다롭고, 소심하고 예민하고 느린 기질의 아이들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힘듭니다. 또한 개인이 과거에 어떤 경험을 했느냐가 중요한 적응력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반복적인 신체적, 정신적 충격을 경험했던 청소년은 적응에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둘째, 환경 또는 지지체계(support system)를 들 수 있습니다.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자신을 지지하고 이해하고 믿어주는 부모와 가족, 친구, 선생님이 있다는 것은 천군만마를 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다르게 보면, 때로는 이러한 지지체계가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청소년이 적응하는데 역기능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부모는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모든 스트레스는 제거가 적응에 초점을 두어야 함을 부모와 자녀는 인식해야 합니다. 모든 스트레스의 원인을 원천봉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소나기가 치면, 소나기를 멈추게 하는 것이 아니라, 소나기 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를 배워야 합니다. 

      또한 부모는 청소년의 걱정이나 염려를 들어주며 두려움, 분노, 좌절을 말로 표현하도록 격려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신의 스트레스를 누군가에게 풀 수 있는 대상이 있다면, 스트레스는 반으로 줄어 들 수 있습니다. 부모로부터 자신의 마음을 잘 이해, 공감 받는다는 느낌이 들면,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외롭거나, 억울하거나, 답답하다는 감정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충분히 공감 받았다고 느껴지면, 청소년들은 지금 이 힘든 시기를 위기로 생각하지 않고, 이 상황을 잘 극복하면 오히려 도전의 기회가 됨을 깨달을 수도 있습니다. 이때 부모님은 스스로가 너무 과대한 책임감에서 내가 다 해줘야 한다. 내가 잘 못해서 라는 자책감에서 벗어나셔야 합니다. 이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권유하는 것이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봅니다. 이때 부모님은 자녀에게 ‘내가 너를 믿고 있으며, 너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라고 고백해 주면, 자녀는 자신의 힘듦을 부모님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음에 대해서 안심이 될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있어 ‘내 말을 좀 들어줘’라는 말의 의미는 그들이 문제에 대해 느끼고 있는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해달라는 뜻입니다. 부모가 문제의 해결책을 바로 제시해주는 것보다는 자신이 그 문제를 겪으면서 느낀 감정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감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나서 그 이후에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물어봐주기를 원합니다.

    ‘아이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에 집중하는 것이 공감의 첫걸음이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문제에 침몰되어 감정이 폭풍우처럼 휘몰아 칠 때도 부모는 흔들림 없는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자녀는 부모라는 나침반을 통해 앞으로 나가갈 방향을 찾게 되어 안심하게 되어 안정을 찾게 됩니다.

    두 귀와 마음을 열고, 눈을 자녀에게 고정시키고 “공감”을 시작하십시오. 자녀를 돕는 최선의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