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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①편 - 4차 산업 혁명 시대 포노사피엔스의 성(Sexu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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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예슬(상담팀) 등록일 22-11-17 15:44 조회수 2,325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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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
  • 이재영
  • 약력 :
  • 서울중동고등학교 보건교사
    연세대학교 간호학 전공
    서강대학교 교육대학원 상담심리학 전공
    교육부 학생건강지원센터 자문위원
    서울시교육청 학생정신건강증진 TF위원
    前 서울시교육청 미디어리터러시 성교육 중등연구회 대표(2016~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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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로 접하는 성(性) 컨텐츠, 청소년 자녀와 건강하게 소화하기 

    1편. 4차 산업 혁명 시대 포노사피엔스의 성(Sexuality)

     

      요즘 청소년은 태어나면서 스마트 기기와 익숙한 포노사피엔스(Phono Sapiens)입니다. 포노사피엔스란 ‘스마트폰(smartphone)’과 인류를 의미하는 ‘호모사피엔스(homo sapiens)’의 합성어로서, 4차 산업혁명이 만든 수많은 신조어 중에 주목받는 용어입니다. 요즘 10대는 정보 검색도 유튜브를 통해 동영상으로 시청합니다. 아침에 눈 떠서 잠들 때까지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고는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신세대 청소년을 대표하는 용어이기도 합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대부분의 권력이 소비자에게 이동하면서 산업 생태계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기업의 흥망성쇠도 소비자의 선택이 결정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포노사피엔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 된 셈입니다. 달라진 디지털 문명 때문에 편리한 점도 있지만 그로 인해서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받는 디지털 성폭력이라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만큼이나 전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N번방 사건이 그 예입니다. 상대 동의 없이 신체를 불법 촬영하고, 성적 피해 촬영물을 동의 없이 유포하고, 통신매체를 이용해서 음란 행위를 하는 등 디지털 성폭력은 여러 형태로 나타납니다.

     

        3년 가까이 지속된 팬데믹 상황에서 온라인 환경이 더욱 익숙해진 우리 청소년들의 건강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야외활동이 줄면서 비만이 매우 증가하고, 청소년 정신건강 및 성 건강에 위협을 가져왔습니다. 2021년 7월 서울시와 서울여성가족재단에서 조사한 서울시 학생 디지털 성범죄 피해실태를 살펴보면, 청소년 5명 중 1명이 디지털 성범죄 위험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자료출처: 경향신문 ‘21.12.7.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112071454001)

     

       아무리 기술이 발달할지라도 ‘사람이 답’이라는 신문명 속에서 우리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어른들은 청소년들에게 어떤 가치를 안내해야 할까요? 세상이 달라져도 청소년 성교육에 있어서 달라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인간에 대한 존중, 공감 그리고 사랑’이라는 본질입니다. 달라진 문명 속에서도 여전히 ‘사람이 답’입니다. 

      

       최근 우리 청소년들의 성 건강지표를 좀 더 살펴볼까 합니다. 질병관리청과 교육부에서는 대한민국 청소년의 건강행태 현황을 파악하고 청소년 건강증진사업 중요한 지표를 산출하기 위해서 전국단위로 중학교 1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 표본학교를 선정하여 매해 ‘청소년 건강행태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2021년 조사 결과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청소년 성 건강 행태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관계 시작 나이>는 2018년 평균 13.6세(남학생 13.3세, 여학생 14.4세)에서 2021년 14.1세(남학생 13.9세, 여학생 14.3세)로 높아졌지만, <성관계 경험률>은 2020년 평균 4.6%(남학생 5.8%, 여학생 3.3%)에서 2021년 5.4%(남학생 6.6%, 여학생 4.0%)로 많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중1 학생의 <중학교 입학 전 성관계 경험률>은 2018년 0.7%(남학생 1.1%, 여학생 0.3%)에서 2021년 0.8%(남학생 1.1%, 여학생 0.6%)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참고. 2019~2021년에는 성관계 시작 나이와 중학교 입학 전 성관계 경험률은 조사항목에서 제외) <성관계 경험자의 피임 실천율>은 2020년 평균 66.8%(남학생 67.1%, 여학생 66.2%)에서 2021년 65.5%(남학생 64.6%, 여학생 67.0%)로 남학생은 감소, 여학생은 증가추세를 보였습니다. 위와 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의 관련 통계자료는 부모가 청소년 자녀의 성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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