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녀에게 존경 받는 부모가 되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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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채은 등록일 06-06-19 00:00 조회수 7,955 영역 학업/진로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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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녀에게 존경 받는 부모가 되는 기술
= 코치로서의 부모
이정화(한국부모코칭센터 대표)
최근 신문기사(한겨레 신문, 2005년 12월 29일자)에서 초•중•고등학생
415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욕구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3.8%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자살을 생각
하는 이유는 ‘잘하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19.8%로 가장 많았
고, 부모님 잔소리가18%, 학업성적이 부진할 때가14.3%, 장래에희망
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14% 순이었다.이렇게 청소년들은 잔소리만
하면서, 보다 높은성취를 내라고 요구만하는 부모가 없는 자유로운 세
상에서 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어른들과는 대화가 통하지 않는
다고, 왜 자신들이 하는 행동을 불완전하거나 나쁘다고만 생각 하는지
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그런 아이들을 보는 부모의생각은 어떠
할까? 종종 무책임, 반항, 불량함, 예측하기 어려움, 변덕스러움, 까다
로움 등으로 청소년기 자녀들을 설명하는 부모들을 본다.
바로 이 부정적 패러다임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부모와 청소년자
녀 사이의 간격은 계속 멀어질 수 밖에 없다.
자, 이제 관점을 조금 달리해보자. 현재 내가 알고 있는 내 아이의 행
동의 저변에 가지고 있는 긍정적 의도를 살펴보자. 그들이 변덕스럽고
까다롭게 자신에게 주어지는 많은 것들에 대해 부정적으로 거부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그들이 부모에게 끊임 없이 불만을 토해내고 반항하
는 이유는 무엇인가?
현재 주어진 것에 만족하지 않는 것은 보다 새로운 것, 보다 자신의 관
심의 흥미에 가까운 것을 찾고자 하는 긍정적 욕구에 근거한다.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아이들은 자신의 부모가 그것을 함께 이해하고 공유하
며 대화를 나누는 그런 좋은 유대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싶어한다.
이는 아직 혼자 하기엔 부족하고 미완적이며, 불안함을 갖고 있기 때문
이기도 하지만, 더욱 크게는 인생에서 소중한 꿈과 기대가 최고조에 있
는 인생에 있어서 진정으로 중요한 시기에 있기 때문이다.‘자녀와 함께
하는 것’이 부모코치의 역할이다. 간섭하기 보다는 지지하는 것으로,책
임을 요구하기 보다는 선택권을 먼저 열어 주는 모습으로, 비난 보다는
사랑과 공감으로 함께 하길 그들은 요구하고 있다.그들이 인생에서 가
장 소중한 것을 함께 공유하며 그들이 보다 그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누
구보다 믿어주는 것 속에서 청소년 자녀는 부정적으로 자신을 소진하지
않고 보다 긍정적인 최대의 에너지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갈 것이다.
이제 ‘사춘기’라는 말로 아이를 탓하거나 끊임없이 자신의 기대에 맞추
어달라고 요구하는 행동을 멈추고 이렇게 시작해보자.
첫째, 말이나 행동 중에 부모 자신의 의도와 판단을 없애자. 자녀의 눈
을 통해서 사물을 보고 이해해보아라. 아이가 하는 행동, 말, 원하는 바,
인생에 대한 소망등을 그들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인정하며 지지해보자.
부모가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없애고 자녀와 호흡을 맞추는 순간 아이
는 충분히 이해 받고 존중 받는 다는 느낌을 가지며 부모에게 한 걸음
다가올 것이다.
둘째, 자녀의 개성을 인정해주어라. 청소년기에는 자기 자신에게 가장
몰입할 때이다. 그들이 자신의 독특한 색깔을 찾고 그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그 개성의 특징, 강점을 가장 예찬하는 사람이 되어라.
셋째, 사랑을 자주 표현하고 항상 지지, 격려하여라. 아이들은 자신의
요구에 ‘반응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생각하는 사람’을 원한다.보여지
는 행동에 대해 결과적으로 평가하지 말고, 과정을 함께 공유하며 그안
에서 부모가 지원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아이가 진정 그것을 원하는 마
음은 무엇인지, 그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인정 해 주어라.부모
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부정적인 에너지를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꾼다.
마지막으로, 부모 자신의 모습을 점검하여라.청소년기 자녀들은 이전과
는 다른 방식으로 부모를 볼 수 있다. 그들에게는 객관적으로 사람을 평
가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준거가 있다. 아이에게 좋은 모델링이 될 수있
도록 늘 자신을 관리하며 조절할 수 있는 부모의 모습이 백마디 말이나
충고보다 더 강력하다.
종종 코칭 강의를 정리하면서 부모님들께 “당신은 자녀들에게 어떤 부
모로 평가 받길 원하시나요?” 라는 질문을 드린다. 자녀들에게만 원하는
상을 자주 그려왔던 부모님들은 이 질문에 적잖이 당황하신다.이제 정확
하게 자신의 부모로서의 목표를 명확하게 정해보자.
부모코치는 사랑을 일방적으로 주거나 받기만을 바라지 않는다. 아이와
가장 가까이 있는 지지자요, 격려자이며, 언제나 가장 가까이 이해 하고
도와주며 함께 가는 사람이다. 이제 우리 아이에게 ‘가장 사랑하는 사람’
이라는 평가에 한 걸음 더 나아가 ‘가장 존경받는 사람’이라는 목표로
코치로서의 부모역할을 공고히 해야 할 때이다.